"대북지원사업으로 쌀값폭락사태 해결하라"
민노당 지방의원들, 국회서 '울분' 담은 삭발식
민주노동당 농촌지역 지방의원들이 쌀값폭락에 대한 농민들의 울분을 대신해 삭발로 항의했다.
고송자·정우태 전남도의원, 오은미 전북도의원, 임광웅 충남아산시의원, 이보라미 전남영암군의원, 김상일 전남여수시의원 등 민주노동당 농촌지역 지방의원들은 7일 서울 여의도동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과 함께 삭발을 진행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즉각적인 대북쌀지원 재개 △대북지원 법제화 △공공비축물량 2배이상 확대 △쌀목표가격 21만원 인상 등을 요구하는 한편 “대북지원사업이 쌀값폭락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한목소리로 주장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농민들만 뼈빠지게 농사 지어 가격도 못 정하고 그냥 팔아야 되냐. 통탄할 노릇이다”라며 “근본적인 쌀대책은 대북지원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와 관련, 이번 정기국회에 대북쌀지원 특별법을 발의해 놓은 상태다.
김경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쌀값이 떨어지는 것은 정부가 정책을 잘못하기 때문”이라며 “농사꾼은 벼수매 때 수입이 보장되는데 생산비로 다 빼앗기고 남은 것은 빚더미 뿐”이라고 절규했다.
이어 “대북쌀지원이 중단돼 쌀은 애물단지, 천덕꾸러기로 변해버렸다”며 “(농민들이) 일년동안 애지중지 가꾸어 온 벼를 갈아엎을 때는 어떤 마음이었겠나”라고 반문했다.
고송자 전남도의원은 “새벽부터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 농민들이 뼈빠지게 거둬들인 쌀을 가지고 삭발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삭발에 임하는 비장한 심정을 토로했다.
또한 고 의원은 “남쪽에선 벼가 들녘에서 쌀창고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데, 북의 동포들은 식량이 없어 굶어 죽어가고 있다”며 “대북지원으로 쌀문제를 해결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쌀마저 포기하려 한다면 같이 죽을 것”이라며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한편, 국회 사무처 직원과 경위 10여 명이 의원들의 삭발식을 막아서면서 민노당 지방의원들과 당직자들 사이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정우태 의원은 머리에 이발기가 찍히면서 피멍이 들기도 했다.
10여분 간 실랑이 끝에 고송자 의원을 제외한 두 의원이 삭발을 진행했고, 참가자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쌀값폭락사태 관련 민주노동당 농촌지역 지방의원단 삭발결의식 결의문’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장명구 기자 jmg@vop.co.kr>
저작권자© 한국의 대표 진보언론 민중의소리
고송자·정우태 전남도의원, 오은미 전북도의원, 임광웅 충남아산시의원, 이보라미 전남영암군의원, 김상일 전남여수시의원 등 민주노동당 농촌지역 지방의원들은 7일 서울 여의도동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과 함께 삭발을 진행했다.
민주노동당 지방의원들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삭발식을 갖고 '쌀값폭락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이날 참가자들은 △즉각적인 대북쌀지원 재개 △대북지원 법제화 △공공비축물량 2배이상 확대 △쌀목표가격 21만원 인상 등을 요구하는 한편 “대북지원사업이 쌀값폭락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한목소리로 주장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농민들만 뼈빠지게 농사 지어 가격도 못 정하고 그냥 팔아야 되냐. 통탄할 노릇이다”라며 “근본적인 쌀대책은 대북지원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와 관련, 이번 정기국회에 대북쌀지원 특별법을 발의해 놓은 상태다.
김경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쌀값이 떨어지는 것은 정부가 정책을 잘못하기 때문”이라며 “농사꾼은 벼수매 때 수입이 보장되는데 생산비로 다 빼앗기고 남은 것은 빚더미 뿐”이라고 절규했다.
이어 “대북쌀지원이 중단돼 쌀은 애물단지, 천덕꾸러기로 변해버렸다”며 “(농민들이) 일년동안 애지중지 가꾸어 온 벼를 갈아엎을 때는 어떤 마음이었겠나”라고 반문했다.
고송자 전남도의원은 “새벽부터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 농민들이 뼈빠지게 거둬들인 쌀을 가지고 삭발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삭발에 임하는 비장한 심정을 토로했다.
또한 고 의원은 “남쪽에선 벼가 들녘에서 쌀창고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데, 북의 동포들은 식량이 없어 굶어 죽어가고 있다”며 “대북지원으로 쌀문제를 해결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쌀마저 포기하려 한다면 같이 죽을 것”이라며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한편, 국회 사무처 직원과 경위 10여 명이 의원들의 삭발식을 막아서면서 민노당 지방의원들과 당직자들 사이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정우태 의원은 머리에 이발기가 찍히면서 피멍이 들기도 했다.
10여분 간 실랑이 끝에 고송자 의원을 제외한 두 의원이 삭발을 진행했고, 참가자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쌀값폭락사태 관련 민주노동당 농촌지역 지방의원단 삭발결의식 결의문’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삭발식을 방해하는 국회 사무처직원들과 경위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정우태 민주노동당 전남도의원 삭발ⓒ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쌀값 폭락 책임져라!ⓒ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고송자 민주노동당 전남도의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장명구 기자 jmg@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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